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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겨울 들녘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322회 작성일 18-01-24 10:17

본문

텅 빈 겨울 들녘에서

 

어눌한 햇빛으로 열리는

겨울 들녘의 하루는 황량하다

 

차가운 얼음이 속살에 박혀

야수의 이빨처럼 땅속에 군림

텅 빈 들은 아무것도 채울 수 없다,

 

매서운 눈보라에 신음하고

가슴에 찬바람은 귀울림으로

기러기 울음소리 애간장 돋우는데

 

추위에 가슴을 한사코 열고

우후죽순 같은 얼음 알갱이도

아무 거부감 없이 감싸야 했을까

 

주변에 산은 침묵 속에

강은 길을 잃고 잠든 지 오래

 

찢긴 허수아비 밑에 빈 술병 하나

지난가을 풍요를 잊지 못해

바람에 목이 걸려 뒹굴고 있다

 

북서풍은 날개를 접어도

하루에 천 리를 날아가는데

우리에 봄은 왜 그렇게 더디 오는지,

 

어쩌다 잘린 벼 밑동이

눈을 껌벅대며 두리번두리번,

2월에 축제를 낌새 차렸을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채울 수 있다면

토속적인 시래깃국 한 그릇!

손잡고 따뜻하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

 

그런 정성 하나면

텅 빈 들을 채우고도 남을 것 같은데

우리의 진심은 과연 무얼까?

죽어야 사는 시래기가 바람에 흔들흔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수선한 세상의 바람이 평창에 집중했으니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듯 합니다.
시인님의 노심초사 걱정하는 마음을 하늘은 굽어보고 있을겁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독감 주의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모든 것이 실망도, 흥분도 없이 차분히 치뤄졌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이념과 갈등이 부딪치는 아픔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일찍 다녀가신 흔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서풍  날개접고  천리가는데
봄은
이리  더디 오는지  + 좋고  +

손잡고  따뜻하게  .....

두무지시인님  춥지않아  좋았습니다    읽는 내내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한 마음으로,
그 것이 서로에게 순수한 우리에 정이라면
가마솥으로 끓여놓고 대접하고 싶은 마음 입니다
그런 여건을 마음을 담아 기대해 봅니다
다녀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어서 사는 시래기 대신
전 오늘 고사리 무쳐먹었지요
텅 빈 들녘이지만
요즘은 넘치는 게 푸른 채소입니다
물론 옛맛은 아니지만...
시래깃국이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상과 이념이 중첩안 된 순수한 우리의
민족의 혼으로 마음을 열어ㅛ으묜 좋겠습니다
제주에 많은 폭설 때문에 걱정 입니다.
늦었습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이라도 진전이 되어서
평화와 화합이 움트는 제대로 된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인님의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평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핏줄을 느낄수 있는 따뜻한 체온이었으면 합니다
사상 적이거나 정치 적인 이슈보다 민족은 하나라는 우리의
뜨거운 핏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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