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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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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2회 작성일 18-01-18 12:23

본문



          망상 /  썸눌

망막에 포집된 별들이
동공의 암묵에 불타며 포자를 흩날릴때
가슴의 기저에서 중력을 기동한다

시신경의 좁은 턱에 흡수된 태양의 형체들은
압축된 백색광으로 치닫는다
100억 광년 떨어진 신경절로의 가속을 위해

뇌의 뇌전 가동     두뇌플라즈마포 발사

시신경튜브를 휘감는 플라즈마장이 증강되자
저항을 벗어던진 빛의 다발이 가속한다

가속의 정점에서 공간의 만곡이 시작되고
빛의 다발은 공간의 주머니에 담아진다

공간의 주머니는 매듭으로 뒤틀리고
매듭의 결절에서 빛나는 암흑구체가 솟구친다

빛나는 암흑구체는 시공간의 경사로를 구르다
송과선의 협곡에 이르러 공전주기를 드잡는다

해묵은 사색이 송과선을 산책할 즈음
사색은 낮은 입김으로 다가서는 침묵의 덩어리와 조우한다

아련한 그리움의 무채색을 발진하는 빛나는 암흑구체는
무음의 배리어로 감싸여  범접할 수  없는 코로나로 이글거린다
무음지대에서 소리를 잃지 않기위해 빛을 관통하는 속도가 필요하다

사색을 가속하라

꼬리뼈가 불끈하며  척추소용돌이전자포 발사

사색은 눈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풀어헤쳤던 머리카락을
송곳처럼 앞세워 빛나는 암흑의 한점을 공략한다

한점에 집중되는 팽팽한 긴장 압력 열
문득 틈새가 열리며 무지개를 주사한다

해묵은 사색은 여태껏 그리웠던 모든 것들이 환생함을 보며
그간 밀렸던 잠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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