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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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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56회 작성일 18-01-10 10:38

본문

중년 / 심월 이상원

 

간암으로 세상을 등진 아버지의 연세는 67세였다

요양원 화장실에서 넘어져 골반 뼈를 작살낸 울어메는

갈가리 내 심장만 도려내 놓고 85세에 심장마비로 가셨다

그냥 사는 것이 너무해서 없어지리라던 나는 아직도 숨 쉬고 있다

아버지는 나를 원망하지 않았을까?

엄마는 나를 썩을놈! 다 필요없어 하시지 않았을까?

나는 병신같이 백세를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하지는 않을까?

모든 것을 겪은 마누라는 폐동맥고혈압이라는 불치병을 앓는데...

빌어먹을, 어느 년놈 좋으라고 간밤에 폭설이 내린거야

가게 눈을 안치워서 사람이 다치면 가게 주인 책임이라던데,

울 나라 참 존 나라여, 사고 나 죽어봐! 대통령이 달려와

문상을 하고 대책을 세우라며 우리가 낸 쎄금 막 퍼주잖아

귀신은 다 해외여행 떠난 것 같아 아무도 안 잡아가

중년은, 비맞은 중년인가봐 마구마구 헛소리를 지껄이잖아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년에서 겪는 마음의 무게에
또 눈은 눈치도 없이 그렇게 많이 내려서
시인님의 마음을 흔들고 있나 봅니다

내일은 어제보다 나으리라는 믿음으로
그렇게 살아야 할 듯 합니다

심월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축드립니다. 소설을 다 쓰시다니...천상 문인이십니다.
왜 나는 메타포를 쓰지 않는지...넋두리만 늘어놓는 저를 저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문학이란 아무나 하는 것임이 아님을 요즘에야 절실히 깨닫습니다.
댓글주신 그 마음대로 희망을 가져야겟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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