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동백의 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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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기일 / 테울
무자년 정월 폭포 같은 눈발 펑펑 쏟아지던
날, 천제연 기슭이다
빗나간 시대 총구로 피어난
얼룩진 핏빛 우르르
얼음장 꽃송이들
울컥 울컥
소한과 대한의 경계를 무너뜨리던
눈무덤 속 큰갯마을* 혼백들
붉게 물들었다
顯
曾
祖
考
學
生
府
君
神
位
이맘때쯤이면 늘 만장처럼 얼씬거리는
헌 광목천 흐릿한 두루마기
위원장 가슴에 원혼 같은
붉은 고름 붙들고
소지燒紙 중이다
화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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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대포동의 옛 이름이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신주제사에
분향 강신 소지함은 혼백 기리는 마음
동백이
붉은 총구로 강림하기까지
테울시인님 헌작이라도 첨작이라도 .....
머물다 스칩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동백이 겨울에 피는 까닭은 기일이라서 그렇겟지요
아 마 도...
그것도 눈 펑펑 쏟아지는 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