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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논다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66회 작성일 18-01-03 11:20

본문

동백, 논다니

 

 

뿔난 파도가 점령군처럼 밀려온다

오촉 불 밝힌,

석남동 육교 아래

들국화 모란 수선화가 방파제다

동백도 맨몸으로 파도를 받아내고 있다

 

사내들은 꽃을 좋아한다지

섬이 바라보이는 그 악산, 알싸한

향기를 흠모 한다지

한 잎 한 잎 벗겨내며 소주병에 내일을 구겨 넣고

오늘만 산다지

꽃잎 같은 하룻밤만 산다지

 

갯바위 깨금발로, 동백꽃

어둠이 하수처럼 내리면

우둘두툴 바람의 껍질을 핥아 먹는, 붉은 입술

헝클어진 눈발처럼

벼랑 끝까지 휘몰아친다지

 

철썩 철썩,

시간에 갇힌 채 파도를 삼키는 여자

훌쩍 떠나버릴 술 취한 동박새 젖은 날개 펄럭거릴 때마다

붉은 차렵을 깔아논다지

가슴까지 덮을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백과 파도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아니지요 둘이 붙어 놀아나는 거겟지요

그래서 ...논다지?
ㅎㅎ

갑장님 덕분에 잠시
붉은 색에 취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테우리 갑장님
퇴근 때마다 오촉 불 밝히고 유리창 앞에
어슬렁 거리는
시간이라는 게약서에 도장을 찍고
눈발 날리는 바깥을 바라보며 철창에 갇혀 있는 저 동백꽃들
측은할 때가많습니다
취하셨나요 ,,,ㅎ
고맙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따뜻한 시로 소리도 없이 내리는 눈처럼
자밤자밤 다가오시는 이명윤시인님
제 차디찬 가슴도 아랫목처럼 뎁해지곤 하지요
걸음 주시어 감사합니다
언제 푸르른 통영에 가면 찾아 뵙겠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내들은 꽃을 좋아하지요
눈 속에서도 피는 붉디 붉은 동백꽃을,,,,,
오늘도 그녀들은 창문 빼꼼이 동박새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잠시 앉았다 훌쩍 날아갈 동박새 말입니다
걸음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박찬일 시인님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에는 동백이 피어나고요,
파도가 춤을 추고요,
갈매기가 날고요,
배가 목울대를 키우고요,
그런데요,
저는 여기서 시인님 시 한편으로 위 모든 걸 한 방에 감상하고요,
그래서요,
김선근 시인님을 좋아한다고요.
늘 건안하시고 문운이 창대하길 바래요.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동피랑님 한방에 감상하셨다니 ,,,,,
제 졸시를 좋아하신다니 ,,,,
얼씨구 절씨구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시인님을 생각하면 항상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갯비린내 물씬 강구항과 통영 바다가 그립습니다
그토록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던 통영의 유물과 역사들
다시금 오롯이 추억합니다
늘 좋은시로 오시는 동피랑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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