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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7회 작성일 18-01-04 09:06

본문

새해의 기도

 

한 해의 경계는 천체의 질서일 뿐

하루의 반복만이 영원히 존재며

삼백 예순 닷새만의 공전이

출발점에 도달하는 그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물들만이

축포를 쏘며 전역에서 환호하나

불확실성의 일상생활에서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를 향하여

첫 발을 내 딛는 존재는

불안함과 기대감이 반반입니다.

예견할 수 없는 미래는

제어불가능의 변수들로 가득하여

바람 앞에 촛불 같은 존재는

첫날에 두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긴 여정에 확실한 것은 별로 없고

불안한 것들만 가득하니

무지한 존재가 또 한 해를

비교적 안연히 살게 하소서,

서두르거나 초조해 하지 않고

자만하거나 맘을 놓지 않으려하오니

이상주의에 매몰되어

현실을 등한히 하지 않게 하소서.

벽돌 한 장을 쌓는 미장이처럼

어제를 산 것처럼 오늘을 살리이다.

다만 이 다짐이 부서시지 않게

매일 새벽 기도하며 살리이다.

특별함을 구하지 아니하리니

큰 탈 없이 한 해를 살게 하소서.

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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