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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62회 작성일 17-12-27 01:19

본문

   겨울 소리

                       ㅡ 이 원 문 ㅡ

 

들린다

그 세월의 끝자락

설한풍에 그 먼 소리

 

소나무 스쳐가는 칼바람 소리인가

따라 우는 문풍지 미닫이 문 흔들고

울 밑 고목 부엉이 밤새워 우는 밤

 

옥양목 다듬이질에 어머니의 방망이 소리

그 소리 이웃 담 넘어 어디로 가나

달 보고 짖는 개 멈추지 않는 밤

 

큰 기침의 이웃 어른 누구네 집 다녀 갈까

덕석 입힌 누렁이 소 추워 그러나

성에 낀 코뚜레에 워낭 소리 잦아들고

 

등잔불 밑 먹을 것에 아이들 싸움 소리

담 넘어 오는 간난이의 울음 어디가 아파 우나     

그 아이 걱정에 어머니들 잠 안 오는 밤

 

곡소리 굿 소리 첫닭 울음에 새벽 여는 소리

여닫는 솥 뚜껑에 우리들 일어나면

게으름뱅이 안 일어난다 부지갱이로 더듬고

 

쇠죽 솥 솥뚜껑 소리에 누렁이 소 즐거우니

누룽지 긁는 소리에는 누가 즐거웠나

담아 들인 화롯불에 된장찌게 끓는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현대화 되었어도 자연의 겨울소리는 여전하나 봅니다.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 어른들이 사시던 먼 옛날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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