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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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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클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7회 작성일 17-12-24 15:22

본문

처막에서 흘러 내린 빗물은
어느 고매한 분의 마음을 닮았는지
그 자리만 고집스럽게 택하고 있다
고요와 함께 어둠의 장막을 쳤던
밤은 빗물속에 기억을 지우고 잠들었는데
바람과 함께 휘날리는 빗줄기 사이
물이 싫은 듯 들 고양이
신중하게 발걸음 옮기는대도
옆 집 개가 그 소리를 듣고
엄중히 경계를 한다
또 한 계절은 깊어만 가고
수 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
하얀 백지 위 세월의 강을 건너기 위해
운명처럼 이런저런 생각을 가다듬는다
하늘과 대지는 서로 부등켜 안고
아직도 모진 세월에 여울져 있는 기억들
눈물로 가슴 애태우는데
붉은 만월의 꿈 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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