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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벗어놓은 싸락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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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06회 작성일 17-12-20 20:05

본문


  하늘이 벗어놓은 싸락눈을


  정민기



  쌀알 같은 눈
  한 바가지 퍼 나르는 하늘
  눈 오는 동네를
  한동안 바라보다가
  구름에 가려진 도화지 한 장,
  떠올려본다
  해가 지는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얼굴에 싸락눈 내려앉는다
  은 늘 거처를 옮기고
  물음표는 오늘도 낚시 삼매경이다
  싸락눈에 젖은
  별이 뜨는 밤을 입은
  조문객은 하늘이 벗어놓은 싸락눈을
  거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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