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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갈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682회 작성일 17-12-18 05:09

본문



겨울 갈대 / 셀레김정선




가을!

그 진실된 표정을 잡아 보려 했지만

한 겹씩 허물을 던져가며 멀어지던 너

서툴고 짧은 나의 인내가 

굳게 문을 건 네 언어를 기다린다


햇살 한 줌, 사랑 한 줌으로

허기진 채 버티고 서있는 내게

작고 허름한 창문 틈새로 흘러나오는 그리움의 빛

시간은 깊은 줄 모르게 흐르고 

너의 맑은 영혼과 나의 검붉은 혈흔이 뒤 섞여 

감나무 가지 사이로 선홍빛 석양이 스며든다


썩은 낙엽이 역겨움을 토해내는 늦은 오후

등골 추위에 몸을 움츠리며 

허리를 감싸 안던 갈대 무리 바닥을 향해 허물어져 내릴 때

혹한 바람의 변덕을 모두 베어내고 싶은 나는   

겨울과 냉철한 흥정을 시작하고 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게 바로 낭송시인의 힘인 듯합니다
리드미컬하게 읽히는 호흡의 글줄이네요
겨울과의 냉철한 흥정...
글쎄요 너무 얼어버릴까 걱정이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검붉은 혈흔 / 실펴보세요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낭송시인이라..ㅎㅎ
마지막 낭송을 한지가 너무오래라
그것도 다 옛말이네요
이곳은 어젯밤에 올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내려가서
혹여나 눈이 올까 기대했는데
이 아침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살에 눈이 부시네요

다녀가 주심에 감사드려요
테울시인님

셀레김정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갈대는 유난히 더 흉해보이더군요
그 모습이더 추워보이기도 하구요
머물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백원기시인님^^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딱히 이렇다할 형식은 없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다녀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박찬일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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