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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뒷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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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31회 작성일 17-12-18 12:22

본문

그리움의 뒷자락

 

사랑이란 참 허무 하지

지나고 나면 하나도 현실성으로 남아 있는 것은 없으니

그리움으로 채우는 사랑의 빈자리

단 한켠도 채울수 없으니

무수히 내리는 빗방울처럼

그리움은 내리다 흩어지고 내리다 흩어지고

산만큼의 그리움  옮겨놓았다 해도

어디간로 다 흘러가 버리고 다시 평평해진다

 

채울수 없는 사랑의 빈자리

그리움이 사랑이 되려나 싶어

허구의 바람으로 채우니 바람든 풍선처럼 빵빵해져

어느순간 뻥 하고 터질 기세인데

허기진 사랑의 허무를 빵빵한 그리움의 공간에

질량의 무게만큼 습관 처럼  채워 본다

 

그리움의 이불이 저렇게 희디 희다면

긴겨울 한계절의 추위는 너끈히 지나가리라

긴긴 그리움을 즈려 밟듯

긴긴 겨울 밤동안 소리도 없이 내린 흰눈

베란다 뒷편 끝자락에서 녹다녹다 

검은 진흙의 땅이 움푹하게 궹한 눈으로 올려다 보고 있다

 

그리움은 지워진다는 속설 처럼

뒷편 끝자락에 드러누워 있는 흙의 바닥이

가슴저리게 한다

눈의 흔적을 찾듯 비의 흔적을 찾는 것은

지워져야 할 것들엔 대한 보상 같은  감정이 싹텄기 때문이다

고기를 얹지 않고 상추 쌈을 쌀때의 산뜻한 쾌락을 즐겼듯이

감정의 보상이란 더이상 아무것도 흘려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빗물 한방울 눈물 한 방울도 어딘가로 가는 것이 아닌

베란다 뒷편의 드러누운 흙바닥 처럼

내 안으로 들여 놓는 풍경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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