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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달력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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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23회 작성일 17-12-03 05:16

본문

마지막 달력 한 장



떠나 간 온기에 
떨고있는 지구를 위해
도토리 나무 외투를 벚어
신사도를 발휘합니다
계면쩍은 
가을옷 입은 남자 
들고 왔던 갈쿠리를
뒷 꽁무니에 감춥니다

열한 달에 깔려 있던
12월 달력 한 장
숨도 못 쉬고
흰 옷 입기를 기다렸지요

봄 여름 가을 
바깥 세상은 유난히 시끄러웠어요
어둠 속
그저 몸 무게 가벼워 지길 기다릴 뿐!
어쩌겠어요
달력 한 장 
인내로 세월 가기를 기다렸을 뿐

이제 외투를 걷어주세요
흰 눈 쌓인 정경을 카메라에 담아
이 하얀 백치
12월의 가슴에
한 해의
마감을 담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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