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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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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66회 작성일 17-11-28 11:55

본문



환상연주(幻想演奏) / 안희선


눈도 먼 김에 개안(開眼)

내가 나라고 착각하게 하는,
고밀도의 단백질 덩어리

가히, 초현실적이다

神에도 뇌가 있을까

이상아(理想我)와 현실아(現實我)의 차이처럼
인간과는 달리 신의 그것은 반짝 반짝 빛날까
별처럼,

- 너, 좋도록 생각하세요

가끔 무의식적인 동경(憧憬)이
환상(幻想)의 옷을 입고 등장하면,
습관처럼 하는 좌절의 그때마다
제기랄 환상이 환상이 아니어서
온 몸에 돋는 소름
너무 비현실적인 게
가장 현실적인 것 같아서

하지만,
저 단백질 덩어리가 없으면
속절없이 무뇌아(無腦兒)

오늘도 유령 같은 오케스트라의
환상연주를 지휘하는,
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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