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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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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29회 작성일 17-11-24 19:08

본문

   모닥불 인생

                        ㅡ 이 원 문 ㅡ

 

눈 소복이 파란 하늘 인생을 배우던 날

피워놓은 모닥불에 먼 훗날을 태운다

옷 소매에 붙은 이 잿티 무엇을 가르치고

이리 저리 휘젓는 연기 무엇을 가르쳤나

흐르는 눈물에 터는 마음을 배웠다

 

돌려 쬐는 시려운 발 손 마디에 묻은 검정

눈 뭉쳐 닦으니 숯검정이 어떠 했나

깨끗함을 배우고 따뜻함을 배웠다

거치른 세상 냉정한 세상 나 아는 이 누구요

이 빈손에 빈 주머니 누가 나를 찾아 줄까

 

허기에 보는 하늘 한 조각 구름 흘러간다

저 구름 산 넘으면 다시 이 자리 찾을까

세월을 배우는 몸 넘는 해에 시간을 배우고

꺼져가는 모닥불 뒤적여 불똥 튀니

급한 마음 나 묵을 곳 어둠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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