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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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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74회 작성일 17-11-28 06:13

본문

십자로(十字路)



퇴근 후 찾아가는 지구의 끝
그곳엔
더 이상 전진도 후진도 필요 없는
안식처가 있어요

그 곳에 이르려면 
높은 언덕 위 십자로를 지나야 해요

그 하늘 위 
황홀히 펼쳐지는 저녁노을
태양과 구름의 짧은 작별의 포옹

저 작별이 
저토록 뜨겁고 아름다운 것은
그들은 알고 있어요
내일이면 다시 만난다는 것을

내 전륜 구동차에 남아있는 혼줄
잠시 잃었던 넋을 찾아
신호등의 윙크로 우회전을 합니다

십자로는 형상이예요
그 사거리는 평등히 만인을 다뤄줘요
사거리 신을 무시하면
폐차, 불구, 죽음의 철퇴

이제는 언젠가는 떠나
영원히 그리움이 될 집으로 향합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거리에 위치한 신호등이 결국 신이로군요
순리의 가르침 잘 따라야겟습니다

십자의 계시는
곧 질서!

오래 살려면...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사고없이
하늘 위 저녁노을 같이
하루 하루를 마감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북쪽의 뚱보 오늘 또 사고를 쳤군요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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