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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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절기
ㅡ 이 원 문 ㅡ
봄부터 짚어온 할 일 많은 절기
여름 끼어있는 지난 절기는 해야 할 일 많은 절기였고
늦가을 그 잠깐 초겨울은 더 겹친다
안팎으로 거둬들이는 추위의 겨울 준비
텃밭에 배추 무 김장이 제일 큰일이다
여러 아이에 미운 놈 효도 하는 놈
잘사는 놈 못사는 놈 둘째로는 모지리
이 아이들 여러 형제 에미 생각이나 한 번 할까
내 저희들 키우느라 고생 좀 했지 아무렴 많이 했지
보릿고개에 봄부터 있는 것이 뭐 있었나
그래도 흉내 내느라 이웃 품팔이에 안 해본 것 없었지
이 텃밭도 그렇지 내 주름에 흰 머리 여기서 생겼는데
배추 포기에 포기 세니 몇 집으로 나눌까
씻어 절궈놓으면 얼마 않될텐데
그래도 넣은 속에 못사는 놈 좀 더 줘야 되겠지
짜놓은 들기름 손주 몫의 참기름
참기름은 한 집 것이고 들기름은
반병 칠홉 고춧가루와 돌리면 되려나
며칠 후 무밭에 무 뽑을 어머니
배추 포기 세어보니 배추가 모자란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따스한 정이 참 좋아요
내 얼굴에 웃음이 와요
감사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안녕 이원문 시인님 좋은 아침
어머니를 생각하는 효심은 여전 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어머니의 절기는 주고싶은 마음으로 가득차 매사가 부족한가 봅니다. 저희집만해도 열심히 해넣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