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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라 이름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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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3회 작성일 17-11-19 10:35

본문

제 목 : 무엇이라 이름하랴

 

나무 잎새나

꽃들이 흔들리는 건

바람탓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시로 흔들리며 살아온 나는

무엇이라 이름하랴

 

햇살은 넉넉한 양식으로

바람은 면면한 숨결로

가슴속을 가득 가득 채워 주지만

무지한 마음으로 살아온 나를

무엇이라 이름하랴

 

몸은 낮선 도시에 살면서도

마음은 멀리 산 아랫마을

옹기 종기 처마를 마주한채

저녁 짓는 연기가 감싸고 도는

외갓집 동네를 '떠돌던 나

세월의 너그러움을 닮고 싶은 나를

무엇이라 이름하랴

 

밀물이 썰물되고 다시  밀물 되는 바다

갯벌이 속살 드러내는 순수를 보면서도

바다의 속내를 헤아리지 못하는 나

수평선에 까치놀이 번득일 때면

아직도

갈매기의 비상을 꿈꾸며

어디론가 서둘러대는 나를

무엇이라 이름하랴

 

한뼘 속마음도 알지 못한 채

살아온 날들을 아쉬워하며

이제라도 결연히 나서 보리라

세월이 정박해 있는

이 포구를

 

내 마음이 선명하게 그려질

은빛 지혜를 그물질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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