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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 먼동이 틀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816회 작성일 17-11-08 01:04

본문

 


먼동이 틀 때 빈 눈매 호젓한 숲가에 삼경(三更)을 깨고 일어난 샛별 홀로 여미는 옷깃 날카로운 고요로 호소하듯 가슴으로 스며드는 예불소리, 정화(淨化)의 소리 길게 허공을 헤젓다가 약속한 것처럼 머나먼 세계의 바람으로 불어오는 꿈, 다홍빛 입술에 고인 깨끗한 침묵이 한 송이 꽃이 된다 오랜 그리움의 맨 끝에서 피어오른 향은 법열(法悅) 충만한 영혼의 속살 내음 산문(山門) 여는 여인의 언뜻 스치는 한 손길에 깊이 잠들었던 온 세상, 주렁 걸린다 - 안희선


 

Pure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선생님...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시가 세상의 새벽을 깨우는 듯...정갈합니다...
건강은 여여 하시온지요?
좋은 음악에 마음 헹구고 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발  움쭉못하고
시운에

마음뿌리 다듬습니다

산사
어두워도 익숙한
고요한 
손길에

안희선시인님  시향 그윽하십니다
 석촌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언젠가, 산사에서 한달여 머물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문득, 새벽예불 후에
먼동이 트는 정경이 떠 올라서..


머물러 주신 김부회 시인님,
정석촌 시인님

감사합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상징적 의미를 담아 (뜻을 깊이 담아)
편히 읽히도록 정갈하게 수 놓은 언어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배기는 군살 하나 없어 아주 정갈합니다.

여러 차례 걸쳐 잘 읽었습니다.

제가 형님을 향해 공손히 예를 취하고 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며 더는 건강 악화하지 않도록 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_()_
.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전의 일이지만..

산사에 한 동안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새벽예불 후,  산사에 머물던 어느 처자 (저와는 일면식도 없는 분)가
서서히 밝아오는 동녘을 향해 합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지요

탄무 시인님께서 말씀하신 상징의 그 모습에서 如寂無差 境智一 明 을 말해보려고 했으나
두루, 부족한 글이란 생각입니다 (퇴고에도 불구하고)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에 보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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