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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 한 알의 만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29회 작성일 17-11-06 09:19

본문

콩깍지 한 알의 만찬

 

가을비 온종일 추적추적

단풍잎 뒤질세라 우수수!

카펫처럼 널린 세상

빗방울 계속해서 염장처럼 뿌린다

 

산비탈 밭고랑에 콩깍지 하나

아직도 중심을 잡고 대롱대롱

원룸 형태 투룸, 견고한 껍질

비바람에 방수도 끄떡없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빗물일까, 눈물일까 흘러내리는

달콤한 사랑에 보금자리

언제쯤 우리에게 문이 열리려나

 

비가 그치고 달빛이 휘영청

콩깍지 세상도 살며시 눈을

별들이 밤하늘에 쏟아지듯

수없이 가지 사이 떨어지는 시간

 

다람쥐 한 마리 만찬을 위해

여의주 같은 콩알을 품어 안고

화사한 미소가 달보다 더 밝다

단풍잎 꽃가루가 하늘 높이 휘날리고,

귀뚜라미 울음소리 가을밤이 깊어간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소한 콩알 하나에서 다람쥐까지
사물을 관찰하는 예리함이 넘칩니다.

콩알 하나 열 사람이 나누어 먹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그 다람쥐 가족, 훌륭한 만찬이 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촐한 콩깍지 같은 만찬,
비싸다고 능사는 아니겠지요
행복한 미소로 맞는 시간은
더없이 값진 즐거움이라는 생각 입니다.
모처럼 발걸음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걱거리는
낮은 소리가

투둑 
찬미하며  떨어져
누군가의  생존에  양식이라

까닭없음이 없으니
두무지님  여의주 담으셨네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렵게 구한 한 톨의 양식,
산골 어딘가에 야생의 삶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행운과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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