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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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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40회 작성일 17-10-26 07:04

본문

     

         벌초


혈압이 높던 할아버지는

반주 곁들인 아침을 자시고

아스피린 한 알을 삼키셨다.

그날도 복용 후 두 식경쯤 지나

피하려던 곳을 돌아서 가셨다.


할머니는 큰 통에서 生사탕을 

하루 한 알씩 꺼내 드셨다.

한 날 몰래 꺼내 먹어보니 

거의가 쓴 맛이었다.


바닥이 드러나고 

투명으로 채워지던 날.

가막소 옷을 입고 꽁꽁 묶여 

널판 독방으로 거처를 옮기셨다.


할머니 가신 지 

오래지 않아 할머니 

외아들도 그 곳으로 가셨다.


아니 다들

이 곳으로 몰려 오셨다.


마침 첫 휴가 나와 따라나선

아들 놈 머리통이랑

깍아 놓은 묏등이 한통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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