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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병세가 깊어만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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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31회 작성일 17-10-24 00:32

본문

겨울을 버티는 병세는 없다
가을은 이미 각혈이 심하여
하늘은 미련 없이 창백하고
낡은 산이 빨갛게 물들었다

가을 죽으면 입힐
겨울은 흰 수의다

다 헌 산은 가을의 형편이었다
추위 못 막는 헤진 문풍지처럼

바람도 원수인 절기
왜 죽을병에 걸렸나

먼저 봄을 보내고
다시 여름 보내서

두 번이나 여읜
그리움에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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