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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억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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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2회 작성일 17-10-22 17:19

본문

하늘공원 억새 이야기

 

            白民  이학주 

]

쓰레기 쌓아 다져 이룬 영토

마포 강나루 난지도에 가면

하늘이 이따끔씩 산책을 즐기

하늘공원이 내려앉아  있다

 

이 곳 주민은 고작 3세대 

원주민은

꽃은 피었는데 향기 없는 억새꽃

해바라기 코스모스는

주민등록 신고 없이 들어와 살고 있다

 

드넓은 영지를 갖고 있는 억새는

봄부터 가을까지 풍요를 가구면서

세상 일 이것저것 은밀한 사연

고 듣는 재미로 살고있

 

봄이면 산새 들새 짝지어 찾아와

풀숲에 둥지 틀고 알을 깔 때

다정한 산파되어 보살펴주

 

젊은 남녀 남몰래 숨어들어 

억새밭을 엉망으로 깔아뭉개더라도

낯 뜨거운 애정 행각 벌이는 꼴을 보며

서걱서걱 웃으며 살고 있다.

 

2017.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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