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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명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389회 작성일 17-10-17 18:06

본문

마지막 명함 / 제주도 테우리



마땅히 집으로 초대할 일도 없거니와
막상 생색낼 직책조차 없어
딱히 내세울 것 없는
늙은 수컷이다

휑한 사각 한가운데 부끄러운 이름 석 자
그 이름에 재갈을 물렸다
주소는 제주도로 
직업은 테우리로

쓸모를 따지다 지워버린 집 전화
치매라도 들락거릴까싶어
이름조차 까먹을까싶어
어쨌거나 연락처 하나쯤 
필요하겠다싶어
변명처럼 거머쥔 기억
애인처럼 품은 숫자
빈틈으로 새겼다
어차피 사이버세상이라
메일도 끼워 넣고

뒷 여백이 썰렁한 백비로 비쳐
얼룩진 시집 하나 골라
노래처럼 꾸몄다

다름아닌

칠색조 변주곡
C 마이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해에  홀로 떠
돛으로
꼭꼭 누른  글자  몇

배면이 함께 읽습니다

여백이
함께
붉을 때까지

김태운시인님    낮은 저음으로 떱니다
철석이는  창파  그리움처럼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마치 돛대라는 제목의 시처럼
뚜렷이 읽힙니다

그것도 그리움 붉힌
붉은 돛대로

감사합니다
석촌님!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함이 필요 없을까요 ?
그 옛날 들렀던 서귀포
방파제 끝 다방에서
제주도 테우리를 찾으면
곧바로  어디 계실지
찾아낼 것 같습니다. ㅎㅎ
이제 시작입니다, 힘 내세요

감사합니다, 테울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긴 명암도 스마폰 속으로 들어가고
생도 세상도 그 속에 들어가 있어
마음 둘 곳이란 참으로 난감하다고 여겨집니다.
예전에는 자연이었는데 이젠 모두가 폰 속으로 들어가고
여기 들어가서 뼈를 묻을 수 없는 사람들만  자연을 동경할 뿐입니다.
시도 시집도 폰 속으로 들어가 있어
밖으로 나와 손에 들려 있는 것을 볼 수 없으니
깊은 고뇌를 풀어내는 시적 내력의 눈부심에 흠뻑 젖어듭니다.
제주도의 그 아름다운 풍광에 젖어들면
세상이 폰 밖으로 나와 거닐까요.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도 이젠 망 속으로 넣어야겠네요
마음도 사이버 속으로 넣고
명이 다하면 비로소 그 망이 사라질 듯
ㅎㅎ
사차원적 횡설수설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명함의 의미가 깊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명함 하나 마음에
영혼처럼 지니고 살고 계십니다

누구도 빼았을 수도 없는 그리고 모방도 할 수 없는
자랑스러움 입니다,
귀한 글에 잠시 함께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으론 더 고칠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남은 생 나만의 특별한 명함 하나쯤 챙기면
그만이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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