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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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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03회 작성일 17-10-15 17:52

본문

편지를 쓴다 / 정기모

 

빗방울 떨어지는
단풍나무 아래서
빗물에 번질까 봐
등 구부려 쓴 편지에
들꽃 같은 미소 동봉하며
그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계절이 빛난다고
멀리 있어도
내 곁은 늘 가득하다고
가슴속에 숨어 사는
그대에게
젖은 나뭇잎 같은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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