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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초대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924회 작성일 25-03-11 10:42

본문

1.

누군가의 부음을 알리기 위해

별똥별은 밤마다

스스로 몸을 태워 은하의 가장자리에

창백한 획을 그었다

사라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사라질 때 다시 채워져야 할 빈 괄호를 남기고 떠나기에

더욱 더 아름답다

 

2.

시간이 두루마리처럼 말린다

사금파리의 메아리를 감고

지상의 거친 뜨락을 가로지르던

각진 수레바퀴 삶의 궤적,

영원의 시간을 밟은 영정사진 속 인물이 그의 봄을 청산했다

다시 죽을 수 없는 죽음이기에

죽음은 위대하다

 

3.

빛이 있으나 그림자 없는 방

어둠을 무너뜨린 새벽이 빛을 일으킨다

쉼표 찍힌 길을 환하게 비질하는

생의 마지막 안내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를 만나지 않으면 결코 밟을 수 없는

영원의 계단에 영혼의 상처를 소독하는

천사의 나팔소리 흥건하다

 

4.

하얀 뼈로 말하던 사람들이

빈소의 영정사진 속에 있다

아름다운 초대장을 받은 그들, 괄호 안을 채울 숙제를 남기고

세상을 건넜다

 

불꽃의 캔버스에 각인될 문장이 겹겹이 쌓인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의 부음이 이토록 간절하고 가슴 파고 드는
생의 이별을 노래했는지
한 생을 건너는 길은 이토록 마지막은 고고하고
장중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죽음을 이토록 정갈하게 걸러내어 뼈조각을 맞추듯이
완결해 놓은 이 시의 하얀 뼈들
누워 있는 채로도 아름답다는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마지막은 결국 뼈로 남을 생인들인데 살아서
온갖 짐승 소리를 지르며 사나 봅니다.
마지막은 이처럼 모든 것을 남겨두고 가는 길
이것이 뼈 한 조각 흔적인 것을
오랜 산고의 표현이 이처럼 깊이를 들어내어
우리 곁에 펼쳐 놓으니
죽음마저도 숭고하다 할 정도로
접근하는  이 시의 비법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를 먹다 보니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하게 됩니다.
조문을 가서 느끼게 되는 점은
죽음도 고인이 살아온 삶을 닮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와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의 차이는 너무나 커서 well-dying을 준비한 분들의 죽음이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변함없이 좋은 말씀으로 장문의 시평을 올려주신 힐링시인님
오늘도 좋은 하루 빚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죽을 수 없는 죽음이기에
죽음은 위대하다]

누구나 한 번 죽기 마련이죠 처음이자 마지막 죽음
시인님 시에서 약간 숙연해 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탱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인에게 빈 괄호를 채울 숙제를 남기고 떠났으니 그의 생은 헛되지 않았을 겁니다. 좋은 시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탱크 시인님

빈소를 다녀와야 풀어졌던 제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고통 없는 죽음은 없을 듯합니다.
아무도 죽음을 경험하지 못했으니 죽는 순간 고통이 어떤지 모르지요.
 well-dying이라는 것은 고통 없이 죽는 게 아니라 고통 중에 있더라도
이별을 잘 준비하는 게 아닐런지요.
부족한 글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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