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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안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1회 작성일 17-09-06 09:47

본문

나뭇잎 안부 / 정기모

 
이슬에 젓은 풀잎같이
허리춤에 감춰진
애잔한 목소리로
안개 걷히는 새벽길에서
나직하게 속삭입니다
아시는지요?
가을입니다
어디선가
자작나무 향기 들어와
그리움을 끄집어냅니다
문득,
어릴 적 내 고향
면사무소 옆 작은 우체국 앞에서
눈물겨운 이름 하나
붉은 노을처럼 서성거립니다
그렇게 아름다웠던 날들을
사치스럽지 않게
서너 잎 주워다 저장하고 싶은
아시는지요?
가을입니다
하여
푸르렀던 문장 차마 닫지 못하고
사소한 안부 전하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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