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2] 언니라고 부르는 오후의 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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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라고 부르는 오후의 병동 / 민낯
언니 밥 줘 배고파
방금 먹었잖아요 기억해봐요
기억의 퍼즐 하나가 나비처럼 날아간다
엄마 오줌을 쌌어요 기저귀를 채워야겠어요
퍼즐 하나가 소금쟁이 되어 절뚝거린다
비가 내린다
눈사람을 만든다
손녀가 퍼즐 한 판을 들고 할머니 곁으로 간다
할머니 식사는 하셨어요
언니 배고파 전어 구워줘
할머니 지금은 전어철이 아니어요
퍼즐 하나가 전어가 되어 침대위를 헤엄친다
간호사가 약봉지를 갖다준다
언니 약 안 먹을래
그래도 드셔야죠 집에 가셔야죠
그전처럼 동네 제사 생일퍼즐을 끼우셔야죠
집에 안갈래 언니, 퍼즐이 흩어진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누구의 얘기도 아닌,
우리의 얘기가 가슴을 울립니다.
애기 적,
아가의 울음소리가
가는 길목에서 또 잡습니다.
나 는 저래선 안되지 하면서도 알 수 없는 세상입니다.
흩어진 퍼즐 하나 줍고 갑니다.
민낯님의 댓글의 댓글
들려주시고 댓글 주심에 감사합니다,최현덕시인님
좋은시 잘 읽습니다, 많이 보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