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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움이 내게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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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50회 작성일 17-09-07 11:53

본문

가을 그리움이 내게로 왔습니다2/최영복

어느 가을날 연분홍 그리움이 가득한
빨간 우체통 하나가 내 마음으로 들어왔습니다

가을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 같은 눈망울 속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소년에게 환한 얼굴
들꽃 같은 고운 미소를 가진 소녀가 다가왔습니다

검은 머릿결에 들꽃을 꽂아주며
꽃반지를 끼워주던 그 소녀와 소년은
푸른 들판 위를 마음껏 뛰어놀았고

서산에 해가 기울 때면 지평선 붉은 노을 바라보면서
푸른 잎들이 아름다운 가을을 꿈꾸었듯
그들의 사랑도 그리했으리

그 시절 행복했던 삶의 향기도 외로운 소년의 눈물도
앞마당 울타리 밑에 피던 봉숭아 꽃물을
손톱에 물들여 주었던 그 소녀도

여느 가을날 선홍빛 그리움을 가득 안고
내 마음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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