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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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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315회 작성일 17-09-02 09:19

본문

바람

나뭇잎을 밟고 온 바람에게서
짙은 풀 향이 풍기고
바다를 건너온 바람에게서
넓은 가슴을 느낍니다.

흙 위를 걸어온 바람과
논두렁길을 지나 온 바람에게서
고향 향취를 풍기는데
사람을 스쳐온 바람은 악취를 풍깁니다.

강 건너온 바람은 맑기만 하고
산 넘어온 바람은 시원한데
사람들 소문을 물고 온 바람은
이토록 고약한 냄새가 날까요.

숲은 바람을 맑게 하고
바람은 숲을 말갛게 하는데
숲도 바람도 사람을 만나면
하나같이 역겨워 질까요.

나를 스치고 간 바람이
어느 인파를 비집고 지날 때
코를 막고 돌아서서
얼굴을 찌푸리지 않으려나

하늘은 저토록 높기만 하고
밤 별들도 곱게 빛나는데
사람을 거쳐 간 바람은
風聞이 되니 안타깝습니다.
2017.9.2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뭇잎을 스쳐오는 바람은
짙은 풍향이 풍기는데
사람을 스쳐온 바람은
악취가 풍긴다는 말씀을 가슴에 깊이 담았습니다.
이렇게 점점 악해져 가니 참 어떻게 하지요.
거기에 저도 물들어가는 듯 느꺄집니다.
귀한 시향에 감동을 받으면서
저도 마음을 다스려서 사람의 향기가 나도록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며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귀한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9월의 태양이 따갑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바람 한 점 없어 더욱 덥게 느껴집니다.
자연 바람은 시원한데
사람에게서 들려오는 풍문은 언제나 답답하고 불쾌합니다.
나를 스쳐간 바람이 풍문이 되지는 않았는지 항상 돌아보곤 합니다.
9월에도 건필하시기 앙망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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