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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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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58회 작성일 25-02-23 18:10

본문

 


고로쇠 나무


龍門 민경교

아비는 지하에서
돌 뿌리를 돌며
깊게 멀리 땅을 파신다

앞가슴이 뚫리고
젖줄이 새는
어미의 아픔도 모르고

곱게 푸르게 태어날
자식을 위해
지금도 땅을 파신다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
저 암흑 속에서
묵묵히 땅을 파신다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쩡한 나무에 구멍을 뚫고 수액을 착취하는 사람들,
몸에 좋다면 무슨 짓이든 하는 만물의 영장 인간들의 행태가
잔인하게 느껴지는 표본을 고로쇠 수액 채취 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흡혈귀와 다를바 없지요. 이른 새벽 민경교 시인님의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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