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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대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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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6회 작성일 25-02-08 12:00

본문

대차대조표


만나고 헤어지는 건

하나를 더하고 하나를 빼는 일

       

봉지 속 사과는 일곱 개입니다.

주머니 속 동전과

얼어붙은 길 위에 뒹구는 발자국도

다르지 않아

          

앞뒤가 바뀐 기억

쏟아놓으면

여덟 개가 되기도 하고

여섯 개가 되기도 하는

     

그림자도 없는 숫자가 두통의 배후가 될 때

    

기억의 모서리는

탑처럼 조금씩 허물어지고

                

저 혼자 달려가던 하루가

광활한 어둠 속으로

자신을 내던질지도 모릅니다.

         

날개가 없어도

날아다닐 수 있는 건

날 수 있다는 믿음이므로

                 

하나를 더하고

하나를 뺄 때마다

높아지는 허공

   

부르지 않아도 달려오는 오늘이

봉지 속 사과처럼

붉게 익어갈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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