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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까치 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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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4회 작성일 25-02-11 10:57

본문

파란 까치 우는 날

 

.

바람 소리 요란한 창가에 때까치가 운다.

반가운 소식이 온다는 소리는 잘못 퍼진 말이었다.

식모살이하러 가서 주인집 아들하고 눈 맞아 아이를

낳았고 오랫동안 괴롭히고 쉽게 버려졌다는

소식만 살을 파고든다

 

끝장 드라마에 부자 사모님 귀싸대기 때리는 장면

그와 술잔을 부딪치는 것은 괴로운 절망이었다

돌아갈 곳을 잃고 지낸 지 오래다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너에게 슬픔을 보았다

가슴에 어려움을 빤히 비치는 가로등

차라리 어둠의 모퉁이로 숨었으면 했다

 

유행에서 비껴간 너덜너덜한 지난날에

끝까지 발목 잡혀 고생하고

고민하는 날

날렵한 때까치를 바라본다, 어렵게 밑바닥을 구르다

횡재를 만났다는 소식을 전해 주면 안 될까?

메마른 땅에서 초록이 싹트듯이

가슴으로 부자 소식이 듣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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