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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68회 작성일 25-01-21 21:52

본문

혼자 가는 길



눈은 내리지 않고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지 않는데

길 잃은 발자국이 아스팔트 위에 지워지고 있다 


허기지면  더 이상 발자국을 남기지 못하고

허기를 데리고 청도 곱창집에 갔다

불판 위에 허기가 구불구불 불타고 있다


화염 속

어둠을 끄집어낼 발자국도 없는데

지우개도 없는데

내일 아침이면 깨끗이 지워지고 

시꺼먼 재가 되어 사라질 텐데


바람이 분다 

바람이 홀씨의 손을 꼭 잡고 길을 나선다

저 먼 길,

첫새벽 첫 발자국처럼


솜털 같은 만국기가 바람에 퍼드덕거린다


눈은 내리지 않고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지 않는데

너의 발자국 소리, 


들린다

산도를 견뎌 낸 울음소리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도 곱창집에 어느날
함께 하고싶네요
추위에 집에 갇혀 허기도 없이
라볶기를 구박하고 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매운 음식을 즐기지는 않지만
오늘 점심은 기분 전환 겸
매운 음식을 찾아봐야겠습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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