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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부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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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75회 작성일 25-01-24 09:05

본문

당신을 떠올립니다.  

가랑잎 지던 가을날 정읍역 광장에서 

처음 만났던 당신,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 옛날 정읍사 공원 벤치에서 조용히 

눈 맞추며 내게 낮은 목소리로 '작은 

영혼의 노래'를 불러주었던 당신의 이

름을, 

당신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여러 번 접고 접어 닳고 헤어져 이제는 

빛바랜 사진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신의 얼굴을,  

지나가는 바람에게 물어봅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지를,

내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지를, 

신께 기도합니다.

당신이 어느 삶의 난간에서 아직도 나

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이 편지를 읽

어주기를,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 당신 가슴 속

에서 벅찬 기쁨의 세레나데로 울려 퍼지

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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