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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53회 작성일 25-01-24 16:09

본문

           - -


아침 햇살은 부엌 창을 두들기고 있다

손은 눈을 뜨고 부엌을 만지작거린다

달그락 달그락 거리며 분주하다

밥솥을 더듬더니 국거리를 더듬는다

정성스레 식탁위에 놓여 진 밥과 반찬

비로소 숟가락과 젓가락이 일어난다

 

햇살이 오후의 옆구리를 툭툭 칠 때면

바구니에 담긴 빨래를 차곡차곡 세탁기에 집어넣고

세탁기가 도는 사이 잠시 잠에 기댄다

꿈을 붙잡지 못하며 일어나고

세탁기가 뱉어낸 빨래를 넌다

 

시장에 기웃거리는 손

싱싱한 생선 앞에 킁킁거리는 손

야채를 바라보는 손은 반짝거린다

콩나물 한 바구니에 웃는 손

떡볶이에 머뭇거리는 손

 

오후 햇살이 노을에게 덜미를 잡힐 무렵

부산하게 저녁을 쓰다듬는 손

허기를 만져주면서 한숨을 쉬는 손

 

저녁 드라마를 보다 잠든 손

손에 쥐고 있는 리모컨을 살며시 꺼내며

온종일 시달렸던 손을 만져보면 따듯하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명절 전이라
동료들과
소주에 사케, 와인까지 한 잔 했습니다.

일명,
쫑바리 되었습니다. ㅎ

근데요,
울 이장희 시인님,

살다보니

사람들이 저에게
고문이랍니다.

ㅎ,

저 같은 사람이 고문이면
이 세상이 고문일것 같아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시인님의 손을
읽으며

쭈글쭈글한
저의 살갗을

저의 못난 생을
시인님의 행간에 비춰봅니다.

설명절 잘 보내시고요~~^^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 입니다.
어머니의 손을 그려보긴 했는데 영~
명절 잘 보내세요.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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