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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가득한 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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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루메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1회 작성일 24-12-1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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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가득한 바위들

근심이 그득한 얼굴처럼
버즘 핀 바위 사이에
잎 다 떨군 키작은 나무들 야윈 억새들
초겨울 바람에 흔들린다
이젠 더 들을게 없다던
바위 몸에 수많은 귀들이 날아와 자랐다
자 ! 얘기를 좀 해봐
변한게 있어
세월이 지나면 주름도 늘고
생각의 골이 깊어진듯 하지만
할 말이 없어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
모두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세상이 뒤집어 질꺼라고
말 을 다 토해낸 군중들
허기진 사람들 야위어서 서로의 몸이 부딛힐 때
그만하자
여기서 멈추자!
바람이 분다
한 곳으로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강처럼
그래도 지나갈거야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어
그때마다
끝날거라고 했잖아
이 골짜기는 걱정하지마
잘 지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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