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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늘과 새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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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8회 작성일 24-12-09 00:14

본문

여름 한 낮 뙤약볕에 상하고
부패해버린 생선마냥
2024년 12월 3일
운명을 달리한 이 땅의 자존심
정치와 행정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와 질서와
인간의 존엄성과 애국심이
줄줄이 줄초상 나던 날

차마 못볼 꼴 보고만 국민들 대신
국가의 죽음을 애도하듯
하늘 높이 조등처럼 달린 달과 별
목놓아 흐느낀다

분노로 눈물조차 잊은 사람들 대신
밤새워 진혼곡을 구슬피 노래한다

혁명을 일으키려던 새 한마리
부리 하나로
세상에 블랙홀 같은
작은 구멍을 뚫어 놓고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쪼아 먹었다
혼돈과 절망이 윷가락처럼 던져져있다

아~ 벌써 새 하늘과 새 땅이 오려는가
새벽 미명은 아직인데
저 멀리
새 하늘과 새 땅을 찾아 오려는
뜨거운 함성소리
뜨거운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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