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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숲길 따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74회 작성일 24-11-23 08:42

본문

동백 숲길 따라


 정민기



 동백 숲길 따라
 붉은빛으로 타오르는 사랑
 저녁이 어둠으로
 문을 닫기 전, 그 시간 동안 동박새는
 주어진 시간을 쪽쪽 빨아가며
 사랑의 달콤함을 느낀다

 아주 먼 전생부터 약속이라도 한 것일까?
 기다림은 따스한 눈물에도 묻어나 있다
 어질어질한 해의 기운을 느낄 때마다
 저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하고
 흔들리며 항해하는 바람처럼 들뜬 마음
 부둥켜안고 동박새는 지저귀는 것!

 장엄한 그 눈길을 지금은 외면하더라도
 국 한 냄비처럼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것이
 빈 동백 나뭇가지마다 앉은 그리움이라고
 박장대소 웃음으로 즐거움을 안겨 주는
 막장 드라마 같은 간절한 사랑이라고
 점차 기울어 가는 해처럼 날아가는 동박새

 동백꽃 필 무렵이면
 어김없이 내리는 눈처럼 사랑도
 어디선가 펑펑 내리고 있는지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백이 피려고 꽃멍울을 맺는 동백!
그 때는 기다리는 동박새의 날개짓과
세상사의 그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풍경이 
눈앞에 선하게 펼쳐집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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