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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천등산 봉수대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6회 작성일 24-12-01 11:08

본문

고흥 천등산 봉수대 가는 길


 정민기



 바다처럼 푸르게 푸르게 녹음이 져서
 고흥군 풍양면을 밝게 하는
 천 개의 등 같은 천등산, 파도인 듯
 굽이굽이 펼쳐진 산골짜기는
 마음 언저리마다 떨리도록 철썩거린다
 그 천등산의 봉수대 가는 길
 멀리 가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거리는
 산바람 소리가 이따금 정겨울 때가 다 있다
 석양의 바다처럼 늦가을의 붉은 물결
 아직 그리움이 채 가시지 않아
 머리카락처럼 마저 넘실거리느라 분주한데
 밭이랑 같은 그 물결 넘고 또 넘어
 거기 봉수대 주저앉아 옛 정취를 일깨운다
 정상에 우뚝 서서 아래를 굽어살피듯
 정중한 자세로 위엄 있기까지 한 바위 절벽
 능선 기암에 부딪쳐 깊은 곳까지 울리는
 산새 지저귐 소리 나를 위해 합창하는 듯!
 봄마다 철쭉이 찾아와 머물다 가는 철쭉 공원
 나는 구름을 타고 온 신선처럼 노닐 테니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신선으로 노닐어 보는
그곳에서 시간은
분명 행복의 자유가
시인님의 몫인 것을 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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