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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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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7회 작성일 24-11-17 09:43

본문


바쁜 출근길에

비둘기 대여섯 마리 앞길 막고

포장도로를 쪼고 있다

경적을 울리고 다가가면

잠시 자리만 옮겨 앉고

날아갈 줄 모른다.

죽는 것 두렵지 않다는 것인가

-

비둘기 서로 마주보며 쫑알거린다.

멈추고 들어보니

자기들에게 주어진 씨앗, 열매들

인간들에 게 다 빼앗기고

평화의 상징으로

불리던 우리, 이젠

보는 것도 싫어한다며

위험 무릅쓰고

허기 채우려는 우리,

이왕 먹이를 줄 터이면

가로수 밑에나

길가에 뿌려줄 것이지

차도에 뿌려주는 것은

죽이자는 심보가 아닌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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