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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4회 작성일 24-10-13 15:49

본문

손님이 뜸해지면 찬모는 학을 접었다. 


갈비탕 1

비빔밥 2


석쇠 불고기 대

육회 소


젖은 손에 포스 용지가 찢어지기도 했다


천번을 접으면 

이 놈의 주방에서 벗어나겠지

냉면 그릇 가득 학이 모이면

찬모는 학을 고추장 통에 부었다

학이 가득 담긴 고추장 통을 깔고 앉아

찬모는 또 학을 접었다

천마리를 다 접었는데도

이 놈의 주방을 못 벗어날까봐

찬모는 학을 세지 않았다


주방이 쓸데없이 넓지요?

주방을 둘러보며 젊은 내외가 말했다.


갈비탕 3

전골 2,

찬모는 묵묵히 또 학을 접었다


이제 학이 천마리가 다 되어가는지


찬모의 두건 밑이 새하얗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뚜리도 잠든 이 가을밤
어둠의 천공으로 꽁지깃 불 밝히는
새하얀 비행운들,

잘 감상했습니다.

뇌리 속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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