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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로 수런거리는 가을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7회 작성일 24-10-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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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로 수런거리는 가을 사랑


 정민기



 빗소리로 수런거리는 가을 사랑
 단풍나무 아래 하루의 끝이 깃들이다가
 멀어져 가는 듯
 그리움의 그림자 짙게 깔린다
 스산한 가을비 맞으며 한참을 서 있다
 나도 모르게 스산해진다
 오래되어 빛바랜 악기 같은 낙엽은
 오늘도 연주하느라
 다소곳하게 몸을 굽히면서 바스락거린다
 고흥 유자는 겨울을 기다리며 익어가고
 묶어져서 배달된 바람은 흩어진다
 머나먼 수평선이 출렁거리고
 너 또한 하릴없이 마음 출렁거리는 동안
 가을 길 위에서 단풍처럼 물들어 간다
 두꺼운 노을 스웨터 한 벌
 서녘에 놓고 개밥바라기별 눈빛 한 장
 반짝반짝 써 놓고 오는 길가에
 들국화 몇 마리 향기를 울부짖는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흥의 유자와
낙엽이 내는 악기소리와
두까운 노을의 스웨터 한 벌과
개바리기 별 눈빛 한 장 등등
가을비 가 던지는 감성의 풍성함에
흠뻑 젖어 들었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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