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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버섯을 달고 풍경 소리 듣는 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08회 작성일 24-10-24 17:12

본문

목이버섯을 달고 풍경 소리 듣는 나무


 정민기



 농심에서 만든 오징어 짬뽕을 먹다가
 '짬뽕엔 역시 오징어!'라는 문구에
 '짬뽕엔 역시 목이버섯!'이라고 생각하다
 바람이 부는 듯 저절로 피식, 웃는다
 꼬들꼬들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에
 푹 빠져 헤어 나오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잊을 수 없는 이 맛의 즐거움에는
 늪처럼 푹푹 빠져들고 싶기도 한데

 바다 가까운 먼 곳으로부터
 서늘한 가을바람이 다정한 척
 물결처럼 넘실넘실 불어오면
 나무는 부처님 귀처럼 생긴
 목이버섯을 귀 기울여서
 어느 사찰의 처마 밑 물고기 매달린
 풍경 소리 들으며 명상에 잠긴 듯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의 식객입니다.
전국의 시의 맛집을 찾아내어
이 맛을 전해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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