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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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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보따리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 24-10-01 10:29

본문

나뭇잎들이 초록을 숨기는 계절
차가운 바람과 함께
푸르름을 날려보내고
너를 쫓아내기라도 하는 듯이
너가 내리쬐던 햇빛과 온도를
더이상 필요없다며 힘들다며 밀어냈지만
사실은 밀어내고 싶지 않았을지도 몰랐을 그때
너가 내리쬐는 햇빛은 나의 푸르른 잎들이 기뻐했고
조금은 따가웠지만 따뜻했던 너의 온도는
그 안에 머물러 있고 싶기도 했다고
이제는 찬바람만이 부는 너가 떠난 길목 위에
우두커니 서서 후회의 나뭇잎만을 떨구는
여름이 지나간 가을 그 어느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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