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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面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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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3회 작성일 24-08-17 08:28

본문

人面사슴


내 귓속에서 높은 발굽을 가진 것이 고개를 밤하늘로 내밀었다. 형체가 보이지 않는다.

 

유리세공품들처럼 저 검은 들판 위에 새하얗게 

여기저기 흩어진 늑골들을 줍다가


내 방에 돌아와 내 곁에 누웠다. 밤이 새도록 별들의 박동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천장이 헐떡인다. 

부리부리한 안구들 사이 빨간 혀로 바위 사이 청록빛 돋아난 이끼들을 핥는다. 

여기서부터는 죽음이다.


송당 봉화산에 우거진 열대림 소리를 들었다. 군데군데 용암이 흘러간 자취가 있었다. 싸락비가 휘파람 소리 소리 사이에서 채찍을 

휘두르고 

머얼리 거대한 남근과 남근 사이에서

조용히 태아들이 떨어져 내렸다.  

뿔은 그 끝이 보드랍고 보랏빛 벨벳 위에는 시즙이 묻어


뜨거운 밤바다 파도들이 

여기까지 밀려 들어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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