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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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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6회 작성일 24-08-11 07:36

본문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서 / 孫 紋


5년 넘게 땅 속 애벌레로 견뎌오며

폭염과 폭우와 장마를 예감한 듯

매미가 매앰맴 요란스레 울어대고

뙤약볕에 백일홍 배롱나무 붉히우며

연이어 여름 뜨락을 달구어 간다


이 세상엔 영원한 것은 없는 것


아무리 열정을 넘어 기승을 부려도

세월이 흘러 어느 시기에 이르면

여름 무더위는 다소곳이 숨을 죽이고

물드는 숙성의 가을로 가게 되는 것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열매 익히는

마음 비워가는 파아란 하늘가에

가을은 열정의 여름을 품어 안으며

자연은 계절의 순환을 이어가고

하루 하루 순간의 미학을 펼쳐가리라


저마다 색이 다른 징검다리 계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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