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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루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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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12회 작성일 24-08-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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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루치아



은하수 한 귀퉁이 어젯밤이 내다 보이는 심연 가. 판자 하나 아래에는 격노한 파도의 울부짖음이 검은 물에 씻기고 있다. 무너져 내리는 내 손가락을 정교한 음률에 씻다가 보면 손톱이 빠진다. 심연을 향해 촘촘한 그물을 던졌다. 출렁이는 나무배가 내게 말을 걸었다. 판자 하나 아래에는 격노한 파도의 울부짖음이 있다. 오, 루치아. 네 얼굴에 침을 뱉는다.  

 

네 아이는 갑판 한 구석 노끈으로 만든 집 속에서 울고 있었다. 그 집은 노끈을 태워 만든 연기 속에 떠 있었다. 검은 물에 씻긴 거꾸로 선 대성당. 그 스테인드글라스가, 오, 루치아, 내 얼굴에 침을 뱉는다. 너와 나의 폐를 흘러내리는 벽 위에 못 박았다. 우리 망막들이 올올이 풀려 팽팽한 비단실 - 섬들의 울부짖음 타고서 뜨거운 학살의 배를 타고서, 오 루치아, 우리는 황금빛 종소리 위로 함께 높이 높이 오를 것이다. 목 없는 섬들이 청록빛 연기에 휩싸여 황홀한 형상으로 우리를 마중 나올 것이다. 파도가 높은 만큼 우리의 항해는 뜨겁게 뜨겁게 난파할 것이다. 오, 나의 루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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