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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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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82회 작성일 24-07-09 12:37

본문

안개비


 정민기



 바다 저쪽 수평선으로부터
 스멀스멀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는
 입김 같은 안개가 기웃거린다
 그 속을 머뭇거리는 갈팡질팡 비
 머뭇머뭇 낚시하는 사람 눈가를 적신다
 사랑을 혼자서 노래하기에는
 너무나도 지쳐 멍든 바다인 것인가
 푸르디푸른 몸짓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갈매기가 어처구니없게도 끼룩끼룩
 물거품을 낳고 있다
 바닷물과 바닷물 사이를 오가는 어선
 안개는 아침부터 쾌청한 분위기!
 지속적인 울음을 온종일 꺼내 놓는 바다
 파도가 칠 때마다 말랑한 물이랑에는
 물고기 싹을 틔울 그물이 심어진다
 눈물을 닦기라도 한 듯
 안개는 점점 옅어지려다가도
 이내 끼리끼리 모여 속닥거리고 있다
 그동안 몇 번이나 피었다가 졌는지
 갈매기 깃털 둘러쓴 저 소금꽃 한 무리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실감에 젖어서
무엇 하나 꿈꿀 수 없는 그 바다
시인님의 상실감이 고스란히 투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과 무관하게 안개는 피었다 지고 물살은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철썩일 뿐
변화보다 처음 그대로 다가오는데
사람인 우리는 언제나 어떤 흐름에 따라
달리 본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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