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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여년 만에 시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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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가세상을바꾼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7회 작성일 24-06-28 11:57

본문

겨울세수


빨간 고무대야 앞에
어린 나를 앉혀두고

잠이 덜 깬 얼굴을 힘차게 문지르던
당신의 손금을 기억한다

물은 얼음장 같은데
손은 온돌 같아서

차가운 줄도 모르고
당신의 손바닥에 온몸을 맡기던 시절

그 겨울로부터
20년이 더 지난 나는

홀로 몸을 씻고
홀로 잠에 들고
홀로 거리를 걷는다

나무들 사이로
그날의 체온을 닮은 앙상한 빛이

나의 굳은 얼굴들을 씻어내리고 있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생각하면
이곳에 많은 좋은 시인님들이
자리하다가 떠나셨어요

앞으로. 기대합니다

시인님의 좋은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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