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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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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29회 작성일 24-06-23 22:36

본문

봄날은 간다*(퇴고) 

 

 

눈물샘을 막았다

한동안 마음 밖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다시 웃지도 울지도 않을 인물 속

귀가 들리지 않는

이드id의 쾌락에 잠시 묻어오는 풀냄새에

봄날은 무한히 가는데

 

거품 낀 오후가 보각대는 소리에

낮게 감전 된 매혹이 관중 없는

유린 된 삶과 죽음이 교차 하는 어눌한

팔과 다리를 가지런히 살펴보는데

가야 할 곳은 더는 남아 있지 않아도

말라 가지 않게

늙수그레한 오후를 신문지에 싸 놓고

 

한참을 버려도 내가 칼칼한 소주 같을 때

동당동당

튀어나온 뜻밖의 발가락을

둥글게 말아 속내를 꿰맨다

방두가 다른 자세로 퍼 담은 두어 되의 바람을

시루처럼 이고 선

낯가림 혹은 감전 그리고 죽어버린

몸을 뒤집어

푸른 바다의 정체를 끄집어내면

 

터져버린 입술

아직 미결의 상태로 오는 숨 막히는 계절을

 

엎어지듯 봄날은 가고 있나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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